대영제국의 황금기를 열었던 엘리자베스 1세(1558~1603)의 이야기를 다룬, BBC1사와 Power사가 공동 제작한 4부작 드라마입니다. 길로리는 엘리자베스 여왕(앤 마리 더프)의 어릴 적 부터 친구였던 '레티스 놀리스'(Lettice Knollys) 역으로 출연합니다. 드라마는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직전부터 시작되며, 레티스는 정성스레 그녀를 옆에서 보필합니다. 그러던 도중, 레티스는 여왕의 보석을 탐내는 등의 모습을 보이더니, 급기야 그녀는 여왕의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로버트 더들리(톰 하디) 와 여왕 몰래 관계를 가지게 되며, 결국엔 비밀리에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. 결국 레티스는 궁에서 쫓겨나게 되고, 더들리는 스페인과의 전투 직후 병으로 사망하게되면서 두 여인 간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습니다. 이후 레티스는 그녀의 아들인 로버트 데버록스를 이용해 반란을 하려 했으나, 계획이 실패하게 되어 데버록스는 처형됩니다. 그러나 이 반란의 정신적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더들리를 그리워하다 숨을 거두게 됩니다. 이처럼 버진 퀸에서 길로리는 여왕인 앤-마리 더프와 그녀들의 남자 톰 하디에 버금가는 비중을 가지며, 3화부턴 엘리자베스 vs 레티스의 갈등 구조로 드라마가 이어지는 등의 여왕에 맞서며 맹활약하는 길로리를 볼 수 있습니다. (조연으로 남편인 엔조 실렌티도 출연합니다.) 버진 퀸은 2007년 BAFTA '최우수 의상 디자인' 상을 수상하였으며, 최종적으로 2개 분야 수상과 8개 분야 노미네이트의 성적을 기록하며 평단에게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. (IMDb 7.8)